2010년 간사이 여행기3 : 여기는 물 속, 카이유칸(海遊館)
나는 평소에도 서울 COEX 아쿠아리움을 몇 번이나 갈 정도로 수족관을 좋아한다. 원래는 볼 수 없는 반짝반짝한 세계를 유리벽 하나 사이로 볼 수 있다는 게 좋다. (동물들은 좁은 곳에 살다보니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해서 조금 미안하지만. ^^;) 그래서 일정에 카이유칸(海遊館)을 넣었다. 여러번 간사이 여행을 왔던 친구도 카이유칸은 가본 적이 없는 코스라 한층 발걸음이 가벼웠다.^^
입장권을 지하철 개찰구 같은 곳에 넣고 들어가서 스탬프도 수첩에 꾹 찍어주고 입장했다.
입장권도 펭귄이더니 카이유칸의 홍보담당은 펭귄인 모양이다. 펭귄가족을 지나서 들어가자 벽에 붙어있는 게라던가 여러가지가 전시중이었지만 어두워서 사진이 하나도 안찍혀서 좌절하며 천천히 안쪽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2시쯤 들어갔는데 마침 식사시간이었는지 한참 생선 배급중이었는데, 이 놈의 해달녀석들은 팬서비스 정신은 밥말아먹었는지 엄청난 속도로 뱅글뱅글 돌아대서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 ㅠㅠ 수족관에서 일하면서살면서 이렇게 서비스 정신이 없다니. ;ㅅ;
해달을 두고 카메라로 씨름하고 난 다음이어서인지 스트레칭하는 물개는 너무나 반가웠다(...) 물개는 볼때마다 저 미끈미끈해보이는 살? 겉?을 쓰다듬어보고 싶어진다. 대체 어떤 느낌일까...
안내 기계를 빌리지 않아서 그냥 천천히 걸으면서 구경을 했는데 얘네들은 대체 무슨 인연으로 묶인건지 알 수가 없었다. 같은 동네(...) 출신인가?;
얘는 이름이 뭔지 모르겠는데 성격 나빠보이는 얼굴이 너무 맘에 들었다.>_<; 표정을 살리기 위해서 일부러 크롭까지 하는 나의 집념<-;;
사진으로는 잘 느껴지지 않지만 지느러미에 빨간색이 중간중간 들어간 저 물고기는 160cm정도는 되는 것 같았다. 거대해!! @_@
난 카피바라는 캐릭터상품으로 알게 됐었는데 캐릭터상품은 그렇게나 귀여운데 실물은 그냥 커다란 쥐!였다. 이럴 수가! TRYWORKS가 날 낚았어! 그냥 이건! 큰! 쥐! 잖아!! 이건 역사 소설읽고 위키에서 실제 사진 봤을 때 이상의 충격이야!! o>-<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든 펭귄의 시선을 받으려고 유리벽에 찰싹 달라붙어서 노력하고 있었다. 만물의 영장의 존엄성? 그런 거… 없어…. orz

빨간 동그라미를 그려둔 펭귄은 뭔가 잘못한 거라도 있는지 내가 펭귄 코너 앞의 유리 먼지를 옷으로 닦을 기세로 달라붙어 있는 긴 시간 동안 무릎을 꿇고 있었다. @_@;;
잠시 의자에 앉아서 지친 다리도 쉬어주고 잃어버린 만물의 영장의 존엄성을 조금 회복한 다음 다시 걷기 시작했다. 귀엽게 생겼고 주인공 역할을 맡은 쇼도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지만, 사실은 성격이 나쁘다는-ㅅ- 돌고래 코너! 동물의 세계도 외모 만능 주의!!;
연이은 충격으로 너덜너덜해진 정신을 붙잡아주는 건 산호초였다. 사람의 맨몸으로는 들어가서 볼 수 없는 세계가 너무도 아름다웠다. 산호초도 그 산호초들 사이를 노니는 물고기들도 패셔너블하다.♪

그리고 카이유칸의 명물이 등장했다. 세계적으로 큰 물고기로 유명하다는 고래상어!!

고래상어 두마리가 계속 수조를 뱅글뱅글 도는데 한 마리는 추종물고기(?)를 잔뜩 몰고 다니는데 한 마리는 쓸쓸히 돌아다녀서 마치 초 인기 연예인과 마이너 연예인 같아서 쓸쓸해졌다. 마이너 고래상어 힘내!! ㅠㅠ ㅠㅠ

같은 거대 수조엔 아쿠아리움 갈 때마다 언제나 좋아하는 나만의 애칭 파닥이♥ 쥐가오리가 있었다. 얘도 한 성깔 하는 애라서(;) 독 있는 꼬리를 잘라둔다고 한다. 가오리가 파닥파닥하는 거 너무 귀여워!!! >ㅁ< 아쿠아리움과 달리 카이유칸은 뱅글뱅글 돌아 내려가면서 보는 방식이라 점점 바다속으로 들어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쥐가오리의 배도 많이 볼 수 있고~♥
돌아 내려가는 수조 구성, 그리고 활발하게 움직이는 물고기들의 움직임들에 빨려들 것 같았다.
토끼를 속여서 용궁으로 데려가는 사기꾼도 있었고

바보같이 생겼고 실제로도 바보라는 개복치도 있었다. 같이 간 친구는 바보 같은 것도 귀엽고 동물의 숲에서 낚으면 돈도 많이 준다며 좋아했다. ……친구여….
저 인형은 살까 말까 망설이다가 친구에게 사진찍어달라고 부탁해서 사진 찍어왔는데 눈이 짤렸다. T-T 아직도 저 인형의 촉감이 기억나서 엄마가 -_- 이런 표정으로 쳐다보셔도 사올 걸 그랬다고 후회중. 카이유칸 가는 사람 있으면 사다 달라고 부탁하고 싶다. 물고기 인형!!! o<-<

카이유칸
사진 잔뜩! 로딩 주의♪

손님 맞이 담당 1 - 고래상어
손님을 반겨주는 고래상어가 얹어져있는 계단을 지나서 착실히 스루 패스로 할인을 받은 후에 입장권을 받았다. 대관람차+카이유칸를 함께 사는 것 보다는 할인보다는 각각 표를 사서 스루패스 쿠폰 할인을 받는 게 20엔-_-;정도지만 싸다(....)

입장권은 펭귄!

손님 맞이 담당 2 - 펭귄

팬서비스 정신은 밥말아먹은 해달들-_-

몸이 유연한 물개

오리와 거북이?

성격나빠보이는 얼굴이 귀여워 >ㅁ<

크다. @ㅁ@

카피바라~
충격에 빠진 우릴 맞아준 건 펭귄이었다.

펭귄님이시여!! OTL

빨간 동그라미를 주목~!

빨간 동그라미를 주목~!
잠시 의자에 앉아서 지친 다리도 쉬어주고 잃어버린 만물의 영장의 존엄성을 조금 회복한 다음 다시 걷기 시작했다. 귀엽게 생겼고 주인공 역할을 맡은 쇼도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지만, 사실은 성격이 나쁘다는-ㅅ- 돌고래 코너! 동물의 세계도 외모 만능 주의!!;
귀여운 목소리의 직원이 돌고래에 관한 여러 가지 정보와 얼마 전에 태어난 새끼에 대한 이야기 등등을 설명했다. 그리고 나는 봐버리고 말았다.
돌고래의 배변 순간을.-___________-;;;;;;;;;; 저렇게 물에 녹아버릴 듯한 똥-_-은 건강하다는 증거라고 한다. 뭉쳐있으면 몸이 안좋은 거라고 한다 ……. -_- -_- T_T 자세하게 설명해줘서 고맙다고 해야할지…. T_T

이런 순간포착은 하고 싶지 않았어.T_T
연이은 충격으로 너덜너덜해진 정신을 붙잡아주는 건 산호초였다. 사람의 맨몸으로는 들어가서 볼 수 없는 세계가 너무도 아름다웠다. 산호초도 그 산호초들 사이를 노니는 물고기들도 패셔너블하다.♪

이런 걸 보면 스쿠버 다이빙을 배워보고 싶단 말이지.
그리고 카이유칸의 명물이 등장했다. 세계적으로 큰 물고기로 유명하다는 고래상어!!

인기만점 고래상어

고독한 고래상어

:3 ←이런 표정하고 있는 거 같아! 귀여워! >ㅁ<

쥐가오리, 너무 귀엽지 않나요. 난 인형 2개나 있음! 귀여워! >ㅁ<

진짜 스쿠버 다이빙 배우고 싶어지는 모습

등딱지가 안 미끈하니까 거북이 맞겠지?!

키다리게!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수조 안에서 キモイ!キモイ!(기분 나빠) 공격을 받는 불쌍한 게들;도 있었고

개복치
마지막 코너는 해파리들이 장식했다. 바다에서는 사람을 공격하는 녀석들이라 공포의 대상이지만 수조 안의 해파리들은 너무 예뻐서 셔터를 누르는 손을 멈출 수가 없었다.







해파리는(찬조 출연 친구 손^ㅁ^)

그냥 찍어도

사진이 예쁘게 나오는 모델이었다.

이건 제목을 '허무'라고 붙일까?^^;

이 해파린 꼭 눈 결정같다.♥

푸른 색 해파리로 마무리
해파리를 마지막으로 카이유칸 관람을 마치고 나오자 당연하지만 GIFT SHOP이 우릴 맞아주었다. 그 곳은 귀여운 수중 생물들로 가득한 개미지옥이었다. 나는 지독하게 오른 환율-ㅁ-+과 여유없었던 나의 통장 잔고ㅠㅠ와 좀 더 환전해올걸orz이라는 괴로움과 싸우며 물건을 들었다놨다 들었다놨다 했다. 나처럼 귀여운 걸 좋아하는 사람은 일본에 살면 안된다. 돈은 지갑을 스치고 흔적도 없이 사라지겠지. ^ㅁ^

아직도 털의 감촉이 기억나는 인형 ㅠㅠ
수족관을 많이 다녀보진 못했지만 보통의 수족관은 각각의 개별 수조가 전시되어있다면 카이유칸은 나선형으로 구성된 통로를 걸어내려가면서 한 생물의 수조가 몇층에 걸쳐서 만들어져 있어서 아까 위에서 물아래로 들어갔던 펭귄이 여기 있네?라는 점점 깊은 물 속으로 들어간다는 컨셉이 너무너무 즐거운 곳이었다. 강력 추천!! >ㅁ<
2010/11/05 02:02
2010/11/05 02:02
프리니
살아가다/여긴 다른 하늘 아래
2010/11/05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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