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 『남자친9 』
남자친9 - 토마 지음/황매(푸른바람) |
토마쇼 다이어리를 주문하고 5초쯤 고민하다가 바로 사버렸다. 운송료가 붙었으면 좀 더 고민했을텐데 무료배송이어서…….;
헤어지자는 말을 할거라면 최대한 잔인한 인간이 되주는 쪽이 결과적으로는 상냥한 거라고 생각하는 나는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우리 그냥 친구로 지내요."라는 말을 해본 적이 없어서 밍고의 마음도 제리의 마음도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담백한 이 책의 결말엔 깊이 공감했다.
제리와 나는
친구도, 연인도 될 수 없었다.
사랑이 지난 후 맥빠진
우정을 견디기엔
우린 너무 젊기 때문에
친구도, 연인도 될 수 없었다.
사랑이 지난 후 맥빠진
우정을 견디기엔
우린 너무 젊기 때문에
농밀한 시간을 보내는 연인과 훨씬 넓게 안아주지만 그만큼 느슨한 친구라는 단어의 거리는 너무도 멀다. 굳이 젊음이 아니라고 해도 연인에서 친구가 된다는 건 정말 힘들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미련일까.
안녕 제리
안녕 내 남자친구
안녕 내 남자친구
이렇게 담백하게 그려내시는데도 가슴이 찡하게 만드시는 토마님, 『크래커』도 꼭 살게요. 앞으로도 좋은 작품 부탁드려요.;ㅁ;
접하다/책갈피를 살짝
2005/12/14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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