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JIRO Tour in KOREA

늦게나마 올리는 포스터 ^^;


 드리머오빠 덕분에 처음으로 가본 오카리나 음악회. 오카리나 음을 직접 들어보는 건 처음이었기 때문에 '가서 졸면 어쩌나.'라고 걱정했었다. 그런데 실제론 음악회가 끝날 때까지 들뜬 기분으로 몸은 앉아있지만 마음으론 못 추는 춤을 추면서 들었다. 大黃河라는 음악만, 그것도 아주 희미하게만 기억하고 있는 상태로 갔는데 지금까지도 가슴이 두근두근.

 음악은 소지로 씨의 오카리나 단독으로 연주하는 곡은 한 곡 뿐이었고 다른 곡들은 피아노, 바이올린, 콘트라베이스, 어쿠스틱 기타 그리고 다양한 타악기와 함께 어우러지는 형식이었다. 음반이라도 좀 듣고 갈걸.;

 피아노는 특별히 튀진 않았지만 음악을 잘 받쳐줬고, 바이올린과 오카리나는 민요처럼 메기고 받는 형식이 종종 보였는데 마치 두 악기가 대화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콘트라베이스!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콘트라베이스』를 읽고 콘트라베이스의 음을 제대로 들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대황하에서 두드러지게 연주하는 부분이 있어서 오랫동안의 소원을 풀어서 행복해지는 기분.

 무대에도 신경을 써서 곡마다 무대 뒤쪽에 조명이 만들어내는 모양이 달랐다. 특히 첫곡에 맞춰 나왔던 어두운 밤, 문에 숲의 그림자가 비치는듯한 조명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아쉬운 점이라면 제목. 일본 제목이 부담스러웠다면 우리말로 바꿔서 옆에 달아두면 좋았을텐데……. 음악회 팜플릿도, 통역하시는 분도 제목을 영어로……. 「oze」보다는 「머나먼 오제」쪽이 더 예쁜데. 통역하시는 분이 생략한 "귀여운 곡입니다."라는 등의 개인적 해설을 알아들을 수 있어서 기뻤다. 일본어 공부하길 잘했어!

 이번이 세 번째 내한이라는데 네 번째 내한때도 꼭 가야지!

1) Gracias
2) Memory of Childhood
3) Dancing of Leaves
4) Sacred Springwater
5) Through the Grove
6) In Bird's Grove
7) Calm
8) Ocarina Wind Family
9) The Great Yellow River

INTERMISSION
- Part 2 -
1) Ocarina Dance
2) Serai
3) Grateful-Song
4) Pure
5) Oze
6) The Sky of That Day
7) Elf in the Water
8) Indian Flai

- Encore -
1) Dream
2) Peaceful-Scenery


켄스케 하즈누마 Kensuke Hasunuma 蓮沼 健介 | Piano & Keyboard
히로코 이마이 Hiroko Imai 今井 博子 | Violin
준 사이토 Jun Saito 齋藤 順 | Contrabass
모모타로 마루야마 Momotaro Maruyama 丸山 ももたろう | Guitar
카즈히데 마츠후지 Kazuhide Matsufuji 松藤 一英 | Percussion


ps.세션을 소개할 때 가장 박수를 많이 받은 건 퍼커셔니스트였다. 공연 내내 정말 다양한 악기를 썼다. 물이 흐르는 듯한 소리를 낸 악기와 새가 지저귀는듯한 악기는 이름이 뭔지 궁금하다. 일본 전통 악기이려나.
ps2.1부와 2부 중간에 한 번씩 곡 중간에 손뼉을 치는 사람이 있었다. 2부에선 준 사이토씨가 손으로 곡이 끝나는 걸 알려주시던데 나까지 민망민망.
ps3.이마이 히로코씨의 머리스타일이 계속 마비노기의 델렌과 델을 떠올리게 해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관련 글들
Sojiro Official Homepage (한국어 페이지도 있다!;)
소지로 Sojiro 내한공연

@2005년 7월 8일 늦은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영원이와 함께
2005/07/13 01:37 2005/07/13 01:37
프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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