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이 오사무 『인간 실격』

「인간 실격」에서 신뢰라는 것은 무참히 짓밟히고 만다. 예전에 MSN 대화명으로 "속는 사람이 바보인 것이 아니라 속이는 세상이 나쁜 거다."라고 적었다가 '아직 어리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다. 내가 믿었던 사람이 내 마음을 짓밟는 일이 또 생기더라도 계속 사람을 믿는 쪽이 강한 거라고, 지금도 그렇게 믿는다. 내가 상처받아도 다시 믿는 것이 누구도 믿지 않는 것보다 나를 밝은 길로 걷게 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

「직소」를 읽으면서 느낀 것은 유다에 대한 깊은 동질감이었다. 나는 사랑받았던 제자 요한처럼 행동할 수 없을 테니까. 유다도 하나님께서 필요로해서 준비되었던 사람이다. 하지만 부디, 하나님께서 저를 유다의 역할로 준비하지 말아주시기를. 욥처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기를. 손모아 기도했다.


▶ 「인간 실격」책갈피 끼우기


▶ 「직소」책갈피 끼우기



『인간 실격(人間失格,1948)』
지은이 다자이 오사무(太宰治)
옮긴이 김춘미
펴낸곳 (주)민음사

1판 1쇄 찍음 2004년 5월 10일
1판 1쇄 펴냄 2004년 5월 15일

ISBN 89-374-6103-x 04830
2005/10/06 01:03 2005/10/06 01:03
프리니

트랙백 주소 : http://preney.net/cgi/blog/trackback/52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미로냥 2005/10/06 14:48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십이국기 1부(?)의 주제가 그거야. 신뢰와 배신.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어야 하는가' 라고 할까.

    • 프리니 2005/10/08 00:51  수정/삭제

      요코는 결국 신뢰를 선택하잖아. (왠지 요코 '님'이라고 써야할 것 같다;)
      나도 믿고 싶은 거야. 상처입더라도 처음부터 고개를 흔들지 않겠다고..

  2. 2005/10/07 04:20  수정/삭제  댓글쓰기

    C.S.I 라스베가스에 에피소드중에 어떤 전과범이 그리썸 반장에게 "우리같은 사람을 누가 믿어주겠어요?"라는 대사가 인상 깊었었지...

    • 프리니 2005/10/08 00:52  수정/삭제

      나는 외모 취향상 호레이쇼 반장님이 취향인데 //ㅁ//
      신뢰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구나.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나랑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뜻일까?

    • 2005/10/10 07:22  수정/삭제

      아무래도 사회적동물이니 만큼 서로간의 신뢰관계라는 주제는 연애만큼 오래되고 많이 다뤄지는거 같어(연애도 결국은 서로의 믿음을 바탕으로 만들어지는건가?)

    • 프리니 2005/10/10 14:03  수정/삭제

      대부분의 인간관계는 신뢰가 무너지면 깨지니까 다들 고민하는 거겠지. 나는 사실 예-전에 남성불신이 되었어야 했는데 주위에 괜찮은 남자들이 많아서 그나마 버티는 중.=ㅅ=

Powerd by Textcube, designed by criuce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