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미 『가을부채』

가을부채 - 4점
김경미 지음/동아(커뮤니케이션그룹동아)
 나는 다른 사람들이 유치하다고 하는 것들을 참 좋아한다. 요즘은 TV를 보지 않아서 드라마를 보지 않지만 예전에는 울면서(;) 봤었고, 『꽃보다 남자』같은 문어발다리 순정만화도 재미있게 읽었다. 『가을부채』는 그런 종류의 소설이다. 현실에선 일어나기 힘들 것 같은 운명적인 사랑과 악질적인 일들. 이 소설은 나같은 사람에게도 함량 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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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에서 마음에 드는 시가 있어서 힘들 때 찾아보려고 발췌해둔다.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수선화에게

정호승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걷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 퍼진다.


『가을부채』
지은이 김경미
펴낸곳 도서출판 동아

초판 1쇄 인쇄 일 2005년 6월 8일
초판 1쇄 발행 일 2005년 6월 13일

ISBN 89-5790-392-5-03810
2005/10/12 23:30 2005/10/12 23:30
프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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