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규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나는 야구에 대해서 잘 모른다. 예전부터 방에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여자아이가 운동이랑 친해지는 건 정말 힘든 일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에도 강남역에서 사람들의 열기 속에 서서 아주 잠시 숨을 멈추었을 뿐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는 승리의 기쁨은 나와는 아주 먼 곳에 있다.
 이 책을 읽게 된 건 『카스테라』라는 달달한 제목의 박민규 씨의 소설책이 도서관에서 대출중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읽기 시작한 책은 정말 책장이 술술 넘어갔다. 얼마 전에 읽은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을 읽을 때의 고통스러움에 비하면 정말 행복할 정도로.

 하지만말야. 부인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전부 그런 건 아니라고 믿고 싶은 부분은 아무렇지 않게 이렇게 보여주지 말아줘. 그래, 알고 있어. 우리는 우리의 시간을 팔아 돈을 버는 거라는 것을. 하지만 모두들 그게 살아 가는 것이라고 말하잖아. 돈이 행복의 전부는 없지만 일정한 돈이 없으면 사람은 행복해지기 힘들어.
 나도, 아마도 다른 사람들도 내 인생을 휴일처럼 보낼 수 있길 바라고 있어.

▶ 책갈피 끼우기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지은이 박민규
펴낸곳 한겨레신문사

초판 1쇄 인쇄 2003년 8월 5일
   1쇄 발행 2003년 8월 12일

ISBN 89-8431-104-9 03810
2005/10/29 23:30 2005/10/29 23:30
프리니

트랙백 주소 : http://preney.net/cgi/blog/trackback/63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마르쥬 2005/10/30 18:13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민규씨 글은 비추지 않았던 각도에서 비추고 있지요.
    예를 들면 전등을 턱 아래에서 비춘다던가(웃음) 하는 느낌으로.

    • 프리니 2005/11/09 14:41  수정/삭제

      박민규 씨의 작품은 다른 쪽에서 비추는 걸까요?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만 본다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지구영웅전설』은 그렇지 않더라구요.
      『카스테라』는 어떨지 궁금하네요 ^^;

    • 마르쥬 2005/11/13 04:08  수정/삭제

      어...다른 쪽이라기 보단, 좀 뭐랄까 개성적인 시각을 가진 듯 해요.
      음...장편은 부담스러워서 안 읽었고, 단편은 몇 개 읽어봤을땐 그런 느낌이었는데, 이 기회에 다른 장편도 좀 읽어봐야겠네요 :D

    • 프리니 2005/11/14 15:20  수정/삭제

      역시 사람마다 보는 게 다른가봐요.
      저는 박민규씨가 '누구나 알고 있는 얘기지만 하지 않는 얘기를 풀어나가는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했거든요.

  2. 2005/11/03 10:06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번도 읽지 않았는데 공포인가보군요?(농담입니다)

Powerd by Textcube, designed by criuce
rss